티스토리 뷰
이번 포스트는 경제 이론 중 하나인 효용이론을 소개하고자 한다. 효용 이론은 사람이 느끼는 효횽을 표현하고 측정하는 방법론에 대한 것이다.
과거에는 기수적 효용이 주로 사용되는 개념이었다. 이는 제레미 벤담과 같은 공리주의자가 사용한 개념이었다. 기수적 효용은 객관적으로 측정 가능 수준의 효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서수적 효용은 효용 수준이 몇 배 높다가 아니라 높다와 낮다는 정도만 나타낼 수 있는 지표라는 것이다. 현재 사용되고있는 효용 이론은 몇 분야를 제외한 대다수에서는 서수적 효용을 사용한다. 왜냐하면 서수적 효용이 더 다양한 상황에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담배 한 값은 10의 효용이 있고, 피자 한 조각은 5의 효용이 있다고 가정하자. 기수적 효용을 사용하면 담배 한 갑은 피자 두 조각과 같은 효용을 가진다. 하지만 서수적 효용을 사용하면 담배가 피자보다 효용이 크다는 것만 알 수 있고 피자 몇 개의 가치과 같은지는 알 수 없다.
효용 이론은 19세기 후반에 노동가치론과 대립하게 된다. 효용 이론을 옹호하는 사람은 흔히 오스트리아 학파를 형성했다. 오스트리아 학파의 주장은 사용가치나 효용에 대한 판단이 주관적이고 심리적이라는 것이다. 모든 가치는 그것의 한계 효용을 충족시키는 마지막 단위의 효용으로부터 예상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교환은 유용물과 직접 관계를 맺을 자격을 갖는 사용가치인지에 대한 여부가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다.
이후 효용이론을 옹호하는 사람은 분파가 두 개로 나뉘어졌다. 기수적 효용파와 서수적 효용파다. 기수적 효용파는 전통적 입장을 고수하는 효용이론 옹호자다. 서수적 효용파는 한계효용의 절대적 크기를 측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다.
효용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제학적 가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즉, 인간은 합리적이라는 가정을 먼저 해야 한다. 경제학에서느 합리적 인간이란 완비성과 이행성에 따라 판단을 하는 사람이다.
완비성은 서로 다른 상품들 중에서 자신이 선택을 할 때 비교를 할 수 있다는 가정이다. 이행성은 A를 T보다 더 좋아하고 T를 W보다 더 좋아하면 A를 W보다 더 선호할 것이라는 논리적 가정이다.
위의 두 가정을 만족한다는 가정 하에 효용이라는 개념으로 사람들이 선택을 할 때의 선호도를 판단할 수 있다. 즉, 효용은 가치와 유사한 식으로 표현되는 개념이다. 소비자가 서비스나 재화를 사용하면서 얻는 기쁨과 만족같은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효용은 성격상 실제로 측정이 불가능하다. 초기의 한게효용학파는 분석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 효용이 측정 가능한 대상으로 가정했다. 예를 들면 사과와 오렌지를 먹을 때 얻는 만족감을 5단위나 10단위로 나눌 수 있다. 이를 비교해 오렌지로부터 얻는 효용이 사과로부터 얻는 효용보다 2배 높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한계효용은 더욱 실질적이고 중요한 개념이다. 소비자가 사과를 1개 먹을 때와 2개, 3개 먹을 때의 효용이 다르며 그 크기는 점점 감소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게 효용은 내가 소비할 수 있는 재화의 양이 한정되어 있을 때 그 이상의 소비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수준이 한계효용이라 할 수 있다. 에를 들면 사과를 3개 이상 먹으면 배가부르고 기분이 좋지 않다면 사과의 한계효용은 3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기수적 효용은 내가 재화나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용을 산술적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반면 서수적 효용은 효용 가치를 더욱 더 폭넓게 계산이 가능한 이론이다. 노동가치론에서 노동은 투입될 때 재화의 가치를 결정하는 필수적인 요소라고 가정한다. 하지만 피카소의 작품과 마렐 뒤샹과 같은 아티스트의 작품은 노동가치론만으로 설명하는 것은 어렵다. 공장에서 수천개 생산되는 변기에 마르셀 뒤샹의 서명으로 가격이 수억원으로 오르는 경우였기 때문이다.
서수적 효용은 사람들이 다른 물건보다 어떤 특정한 물건에 월등한 선호를 보인다면 그만큼 효용이 커질 수 있다고 표현했다. 예를 들면 오렌지 백 개를 준다고 해도 마르셀 뒤샹이 사인한 오렌지와는 바꾸지 않을 사람이 있다. 다르게 표현하면 마르셀 뒤샹이 사인한 오렌지는 오렌지 백 개보다 사람들이 더 선호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생산하기 위해서 엄청난 노동이 투입되지만 큰 효용을 주지 못하는 상황도 서수적 효용론으로는 설명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슈즈 트리의 경우 한때 논란이 되었었다. 설치 비용은 무려 신발이 수 만 족이 들어갔던 초대형 작품이었다. 동시에 그 작품에 투입된 노동도 어마어마했다. 그런데 작품을 감상하는 개개인이 느끼는 효용 수준이 매우 낮은 경우에는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현대 예술은 개인이 느끼는 효용과 가치가 모두 다르다는 것을 감안할 수 밖에 없다.
합리적 인간에 대한 가정을 하더라도 사람이 언제나 완벽한 선택을 할 수는 없다.
또한 일정한 예산 범위에서 인간의 지적 능력 향상이 가능한 모든 제품을 고려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깝기 때문에 완비성을 충족시키는 선택도 매번 내릴 수는 없다.
효용이라는 개념은 매우 사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강력한 도구이다. 하지만 합리적 인간이라는 가정이 완벽하게 충족된 상태에서만 가능한 설명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도전이 오랜 시간동안 계속되어 왔다. 최근에는 행동경제학이 인간의 합리적 선택에 대한 가정을 아주 강하게 비판했다. 왜냐하면 인간은 심리적으로 여러 영향을 받아 제한적으로 합리적 선택을 내리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즉, 인간의 판단에 합리성이 매번 지켜진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선택이라는 것은 개인이라는 관점에서 판단하는 선호에 따른 개념이므로 사회 전체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측정을 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있다. 주로 사회과학 학문이나 예술계와 접촉한 경제학계에서 나타나는 비판이다.
'경제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동 가치론의 개념과 배경 (0) | 2020.07.17 |
---|---|
계획경제의 개념과 역사 (0) | 2020.07.17 |
2008 금융위기의 역사와 원인에 대하여 (0) | 2020.07.17 |
디플레이션의 개념에 대하여 (0) | 2020.07.17 |
신자유주의의 역사와 의미 (0) | 2020.07.16 |